대만 배우 서희제(쉬시제)가 지난 8개월 동안 언니 고(故) 서희원(쉬시위안)의 죽음을 추모하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17일 대만 이티투데이를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서희제는 제60회 골든벨 시상식에 참석하여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상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언니가 오늘 나를 이 자리에 오게 해줬다”며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보였다.
무대에서 서희제는 “엄마의 마음속 구멍이 이 트로피로 조금이나마 메워지길 바란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 상은 언니가 아닌 엄마에게 바친다”라고 덧붙이며 언니가 하늘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서희제는 또한 백스테이지에서 자신이 착용한 목걸이를 들어 보이며 “이 안에는 언니의 일부가 담겨 있다. 그리울 때마다 함께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전하며 언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서희제의 언니, 서희원은 올해 2월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서희제는 형부 구준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형부는 언제나 나와 언니를 지지해줬다. 지금도 매일 언니의 묘소인 금보산에 들러 식사하고, 언니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며 집안에 언니의 그림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언니의 그림 전시회를 열고 싶다는 꿈도 밝혔다.
서희제는 이 자리에서 수상금 전액을 대만 화롄 지역에 기부하겠다고 밝혔고, “언니의 사랑을 나누는 마음으로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그는 서희원의 기념과 함께 사랑의 실천을 다짐했다.
서희원과 구준엽은 1998년 교제를 시작했으나 소속사의 반대로 헤어졌다가, 20년이 지난 후에 재회하여 결혼하게 되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구준엽은 아내를 잃은 슬픔을 감추지 않으며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고 전해졌다. 현재도 그는 매일 묘역을 찾아 아내를 기억하며 슬픔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제의 이번 공식 석상 출현은 사망한 언니의 기억을 이어가려는 의지를 잘 보여준다. 그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애틋한 감동을 남겼으며, 고인을 향한 사랑과 추모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