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의 항공편 CA139이 인천으로 향하던 중 기내 수하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상하이에 긴급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18일 오전 9시 47분, 중국 항저우 샤오산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에 발생했다. 에어버스 A321 기종의 이 항공편은 비행 중 수하물칸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오전 11시 5분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하게 되었다.
사건의 원인은 한 승객이 수하물 칸에 보관한 가방 안의 리튬배터리가 자연 발화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가 발생하자 승객들은 놀라 비명을 지르며 불길이 치솟는 상황에서 대처할 수밖에 없었다. 현장의 영상에서는 승무원들이 소화기를 사용해 불을 진화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한 승객은 당시 상황에 대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승무원들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중국국제항공측은 사건 직후 안전을 위해 상하이 공항에 착륙했으며, 항공기의 안전 점검을 실시한 후 오후 3시 3분에 다시 비행을 시작, 오후 5시 34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번 사건은 리튬배터리의 안전성과 관련하여 다시 한번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6월부터 기내 반입된 보조배터리로 인한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자국 안전 인증 마크가 없는 배터리의 항공기 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기내 화재 사건의 잇따른 발생은 항공사 및 승객 모두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더욱 철저한 안전 관리 시스템과 배터리 규정의 강화가 필요하다. 리튬배터리는 용량과 성능이 뛰어나지만, 그만큼 안전성을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하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리튬배터리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며, 기내에서의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재차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항공사와 규제 당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승객들도 개인 소지품의 안전성을 주의하며 비행에 임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앞으로는 일반 승객들이 보다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더욱 엄격한 안전 관리와 대책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