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인베스트(ARK Invest)가 이번에 발표한 2023년 3분기 비트코인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와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전체 공급량의 1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크는 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는 디지털 자산 재무(DAT) 전략 덕분에 이 분야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올해에만 40% 증가하며 총 110만 개를 초과하였으며, 이는 전체 공급량의 5.6%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 현재 130만 개에 도달하였으며, 이는 전체 공급량의 6.6%를 나타낸다.
아크 인베스트는 역사적으로 ETF의 비트코인 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때마다 그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도 새로운 고점을 향해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하며, 이러한 기관의 자금 유입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3분기 말 비트코인 가격은 11만4065달러로, 단기 보유자(SMH) 원가인 11만1933달러를 상회하며 시장의 주요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아크는 200일 이동평균선과 온체인 평균 역시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현재 거시 경제 환경도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조건이 조성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미국 노동 시장의 약화 조짐과 인플레이션 위험의 감소는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의 초점이 고용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만약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경우, 침체된 주택 시장이 반등하며 경제 전반에 강력한 승수 효과를 촉발할 수 있다. 또한, 규제 완화와 감세 정책이 AI 중심의 설비 투자를 촉진하여 생산성 붐을 일으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아크 인베스트는 긍정적인 전망 속에서도 신중함을 잃지 말아야 할 시점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 이유는 비트코인의 4년 주기 사이클과 관련이 있다. 아크는 과거 두 번의 반감기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이 반감기 이후 약 18개월 후에 가격이 정점에 도달한 경험을 지적하며, 최근의 반감기가 2024년 4월 20일에 발생하였음을 감안할 때 현재 강세장의 후반부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아크 인베스트는 온체인 펀더멘털이 강세장을 시사하고 있으나, 과거 반감기 주기를 고려할 때 신중함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와 긍정적인 거시 경제 전망은 낙관론에 기여하고 있지만, 주기적으로 강세장이 후반부에 진입했을 가능성과 잠재적인 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는 경계를 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