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Coinbase) CEO는 최근 자사의 채용 문화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통해,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코인베이스에서의 근무는 결코 쉽지 않다. 우리는 채용 과정에서 이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하면서, 편안한 환경을 추구하는 지원자보다는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인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암스트롱 CEO는 “이직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처음부터 분명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호한 기대가 만들어낼 수 있는 ‘문화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조직 내 방침을 강조했다. 실제로 코인베이스의 공식 채용 페이지에서는 “코인베이스에서 일하는 것은 마음 약한 이들을 위한 일이 아니다”라는 슬로건을 통해 진입 장벽과 높은 업무 강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러한 정직함이 일부 지원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결국 남는 인재들은 공통의 목표를 공유하며 강력한 결속력을 형성한다고 덧붙였다.
눈에 띄는 점은 이러한 ‘고강도 환경’이 직원들의 창업가 정신을 배양하는 훈련소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암스트롱은 코인베이스를 ‘창업자 양성소’라고 설명하며, “많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날 때에는 탈진했을지 몰라도,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시작할 능력과 네트워크, 자신감을 함께 갖추고 있었다”고 평가하였다. 이는 자신도 Y콤비네이터에서 스타트업 교육을 받은 뒤 코인베이스를 창립한 만큼, 창업자 육성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인베이스의 채용 철학은 단순한 기업 문화 이상의 전략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들은 스스로를 ‘편한 직장’으로 포장하기보다, 높은 기대치와 압박 속에서 도전 받고 성장하길 원하는 인재를 모집하겠다는 사명감을 드러내고 있다. 암스트롱은 “이 정도의 압박을 견딜 수 있다면, 당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의미 있는 시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도전적인 환경에서의 성장을 촉구했다.
향후 국내외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이 코인베이스의 채용 및 조직문화 전략을 벤치마킹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유능한 채용의 기준이 더 이상 편안함이나 과장된 복지에서 벗어나 목표 지향적 사고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코인베이스는 그 상징적 전환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로 인해 крипто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례로 평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