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이 2023년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13승을 올렸다. 이번 우승은 지난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약 5년 만의 쾌거로, 고향인 전남 해남에서 빛나는 부활을 이뤄냈다. 그녀는 총상금 230만 달러가 걸린 대회에서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하며, 20언더파를 기록한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를 4타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김세영은 LPGA 투어에 데뷔한 2015년 이후 신인왕을 수상하며 안정적인 성적을 이어왔지만, 2021년부터는 긴 슬럼프에 빠졌다. 2023년에는 22개 출전 대회 중 단 2회만 톱 10에 진입하며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올해 들어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2위 1회, 3위 3회 등 우승권에 꾸준히 진입하며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에서 김세영은 특유의 빨간색 바지를 입고 나와 자신의 브랜드를 확립한 ‘빨간 바지의 마법사’라는 별명과 함께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그녀는 “가족 앞에서 우승하고 싶었다. 이번 우승이 정말 기쁘다”며, 한국 팬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달한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녀는 “앞으로도 빨간 바지를 계속 입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무한한 포부를 드러냈다.
김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의 6번째 우승을 추가하며, 한국 골프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과거 2019년 장하나와 2021년 고진영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으며, 한국의 여자 골프가 뿌리내린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그녀는 이번 우승을 통해 슬럼프를 극복하고 더욱 많은 성취를 추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세영은 향후 세계랭킹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며,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