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미국은 하마스보다 강한 푸틴에게 더 큰 압박을 가해야”…부다페스트 회담 참여 의사 표명

[email protected]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러시아와의 전쟁 종식을 위해 보다 강력한 압박을 가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예정된 미·러 정상회담에 반드시 우크라이나가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크라이나 배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하마스와 유사하지만 더 강력한 존재”라고 언급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규모는 훨씬 크고, 러시아군의 군사력은 세계 2위”라며 더욱 강력한 압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인터뷰는 백악관에서 열린 미·우 정상회담 직후 진행되었다.

그는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을 기대했으나,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확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원할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최근 푸틴과의 통화 후에 지원 가능성에 대해 보다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젤렌스키는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미사일 지원을 깊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발언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의 대화 후 2주 내에 부다페스트에서 2차 미·러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월 알래스카에서 열린 첫 회담에 이어지는 두 번째 대면 회담으로 여겨지고 있다.

젤렌스키는 푸틴을 “테러리스트”로 지칭하며,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모든 관련 당사자가 회담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에 대한 협상이 어떻게 우리 없이 이루어질 수 있는가?”라며 부다페스트 회담에 대한 참여 의사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체의 에너지 인프라를 드론과 미사일로 집중 공격하여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그는 “우리는 전쟁에서 지고 있는 것이 아니며, 푸틴이 이기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고, “러시아는 전선의 약세를 공습으로 만회하려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평화 협상을 위해 우크라이나의 영토 일부를 포기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쟁을 멈추고 외교적으로 평화를 찾기 위해서는 현재의 입장을 고수해야 하며, 추가적인 양보는 불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미사일과 드론 아래에서 평화 협상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강조하며, 우크라이나의 독립성과 주권을 지키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내비쳤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