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아르헨티나 지원 비꼬며 트럼프 인사들 도망갈 것이라는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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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관계를 조롱하는 방송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SNL의 진행자인 콜린 조스트는 아르헨티나 정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을 비꼬으며, 특히 전후 나치 관료들이 아르헨티나로 도주했던 역사를 인용해 “트럼프 정부의 관료들 상당수도 결국 아르헨티나로 도망칠 것”이라고 농담했다. 이를 통해 트럼프 정부가 아르헨티나에 40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SNL의 호화로운 세트에서 조스트는 아르헨티나 대통령 밀레이의 사진을 ‘오스틴 파워’라는 스파이 코미디 영화의 주인공과 비교하며 풍자했다. 이 장면은 미국 정부가 현재 셧다운 상태에 처해 있는 상황과 관련하여 트럼프의 지원 발표가 맞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코미디적 요소는 아르헨티나에 대한 대규모 지원이 미국 내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아르헨티나의 경제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포함한 금융 지원을 발표하였고, 추가적으로 200억 달러를 민간 기금을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은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민주당 의원들은 “미국 납세자의 돈을 외국에 사용하지 말라”는 주장을 하며, 자국민의 어려운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아르헨티나에 대한 지원이 미국 내에서의 경제적 위기를 해결하는 데 비효율적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SNL의 풍자를 인용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보건위기를 해결하기보다 아르헨티나의 극우 성향 지도자에게 400억 달러를 퍼주며 자신의 우선순위를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농가에서도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중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대두 수출이 줄어든 가운데, 아르헨티나가 중국으로의 대두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일부 비판자들은 온라인에서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하라’는 슬로건이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하라’는 의미였던 것인가?”라고 sarcastic하게 비꼬기도 했다.

결국 SNL의 풍자는 단순한 유머에 그치지 않고, 미국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논란과 우선순위를 비판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코미디 프로그램을 통해 복잡한 정치적 사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이번 방송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정책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파장, 그리고 그것이 민주당과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을 잘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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