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입법회 의원이자 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인 오걸장 의원이 홍콩의 웹3 전략과 스테이블코인 규제, 그리고 한국과의 협력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그는 골드포드 그룹을 설립한 이후 25년간 디지털 자산과 혁신 산업에 집중해 온 투자자이자 정책 입안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홍콩의 디지털 경제 발전을 견인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냈다.
오 의원은 “홍콩과 한국은 핀테크 및 문화 산업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다”며, 홍콩에서 디지털 자산과 웹3 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홍콩은 자본 유출입에 제약이 없는 일국양제의 이점을 살려 글로벌 자금과 혁신의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홍콩 스테이블코인 법의 핵심 원칙인 ‘동일 리스크, 동일 규제’에 대해 설명했다. 이 법은 2022년부터 시작된 업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3년 만에 2023년 8월 1일 시행됐다.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사가 투자자 자산을 철저히 보호해야 하며 자산을 분리하고, 자금세탁방지와 고객확인 제도를 준수해야 한다. 이러한 조치 덕분에 전통 금융기업과 대형 웹2 기업들이 라이선스 신청을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홍콩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의 법적 기준을 세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홍콩은 이제 단순히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이 아니라, 위안화, 유로, 원화 등 다양한 통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허용할 계획이다. 이는 국제무역에서 새로운 통화 선택지를 제공하며, 특히 중국과 거래 관계가 깊은 중동 및 아프리카 국가들에게는 많은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다통화 시스템은 기업들이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것이다.
오 의원은 “스테이블코인은 무역 결제에서 즉시성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 상당한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기존 은행 송금의 몇 차례의 지연과는 달리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1분 이내에 거래가 완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부분에서 홍콩은 국제 무역 결제의 새로운 답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는 또한, 홍콩의 웹3 허브 전략에 대해 놀라운 성과를 언급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3년 안에 1,000개의 웹3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불과 2년 만에 그 수치가 2,000개를 초과했다고 자랑스럽게 밝혔다. 이러한 성과는政策과 시장의 성공적인 조화가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오 의원은 웹3가 사용자에게 데이터와 자산 소유권을 되돌려 주는 공정한 게임의 장을 만든다고 믿고 있으며, 이는 결국 웹2의 경제 구조를 대체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세상은 여러분의 것이며, 웹3가 여러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