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약세장 진입, 추가 하락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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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의 중심인 비트코인이 다시 한번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근 미·중 무역 분쟁의 격화와 미국 지역은행의 부실 우려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존 글로버 레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하락은 단기 조정이 아닌, 장기적인 약세장이 시작되는 신호”라고 경고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현재 고점 대비 35% 이상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하며 “2023년 초부터의 강세장은 이미 종료되었다”고 강조했다.

글로버 CIO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7만 달러(약 9900만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재 가격(약 10만8000달러)과 비교하면 35% 이상의 하락 여지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하락세는 2026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12만4000달러를 다시 시도하거나 소폭 상승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추세는 완전히 약세로 반전되었다”고 분석했다.

엘리엇 파동 이론을 적용하며 글로버는 이번 가격 조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 이론은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복되는 주기를 가진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가격 변동을 5개의 상승 파동과 3개의 조정 파동으로 구분한다. 그는 비트코인이 최근 10만5000달러를 하회하며 강세장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주장하며, 과거 비트코인 반감기가 있었던 시점과 비교하여 현재의 약세장이 필연적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한, 가상자산 시장은 최근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유동성 감소와 함께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가상화폐 전체 시가 총액은 지난 주 대비 2100억 달러(약 298조 원) 이상 감소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지난 10일 발생한 사상 최대 규모의 청산 사태로 인한 여파로도 해석된다. 당시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재 예고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가 관세 부과를 언급하면서,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의 불안정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과 시장 전반의 상황을 잘 살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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