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도 공정한 무역협정 체결할 것”…대만 침공 가능성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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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에 이어 중국과도 공정한 무역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부인하며, 무역 관계뿐만 아니라 대만 문제에서도 미·중 간의 원만한 관계를 강조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 중 기자들과 만나 “나는 시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몇 주 안에 한국에서 만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즈음하여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무역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도 과거에는 미국을 이용하려 했지만, 결국 공정한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우리는 일본과 한국과도 그런 협정을 맺었다. 중국의 시 주석도 예외는 아니며, 상호 이익을 위한 공정한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의 경우 지난 7월 막대한 규모의 무역 합의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대미 투자 조건과 관련하여 이견이 있어 최종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에 대해 과거처럼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현재 한국을 떠날 때 견고한 무역 협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또한 “중국은 관세 형태로 미국에게 막대한 금액을 지불하고 있으며, 협상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11월 1일에 관세가 155%로 인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세가 갈등을 해결하는 데 크나큰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개월 동안 8개의 전쟁을 해결했으며, 그중 5개는 관세 덕분이었다. 우리는 관세의 피해자에서 벗어나 국가 안보를 확보하는 대통령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 해협의 전쟁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받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그런 일을 원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군사력은 세계 최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최고의 장비와 군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나라도 우리에게 건드릴 수 없다. 그래서 시 주석이 대만 침공을 감행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부언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앨버니즈 총리는 핵심 광물 관련 협정에도 서명했으며, 이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시나리오에 대비하기 위한 대안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이러한 협정을 통해 핵심 광물의 공급 다변화를 꾀하고 대중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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