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회장, 순혈주의 타파로 글로벌 인재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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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가운데, 철저한 성과주의와 함께 글로벌 인재 영입을 통해 기술 혁신을 이루고 있다. 정 회장은 ‘순혈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국적이나 학력보다 실력 있는 인재를 활발히 영입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021년부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이라는 미래차 시대에 맞춰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출신 인재들에 대한 기용이 강조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인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회장은 2019년 수석부회장 시절, 현대차와 기아의 대졸 신입 공개채용 제도를 폐지하고 외부에서 우수한 인재를 공격적으로 영입하기 시작했다. 특히 자율주행차와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전문가들에게 기회를 주며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2020년 회장으로 선임된 이후로는 기술 경영 중시의 방향성을 더욱 확고히 하였다.

2021년 현대차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임명된 벤 다이어천은 항공우주 스타트업의 CEO 출신으로, 향후 도심 항공 교통 기술 확장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다른 인재로, 2023년까지 현대차 CTO를 지낸 김용화 고문도 포드에서 영입된 전문가로, 차량 제어 개발 영역에서 큰 기여를 해온 인물이다.

이외에도 송창현 현대차·기아 첨단차 플랫폼 본부장(사장)은 네이버 출신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현대차그룹의 SDV 기술 전략을 이끌고 있다. 신재원 고문은 NASA에서 30년간 경력을 쌓은 우주항공 전문가로, 정 회장이 직접 영입하여 현대차의 미래 항공교통 사업을 강화하고자 했다.

또한, 외국 출신 경영진의 발탁이 두드러지는데, 2019년 일본 닛산에서 합류한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는 한국 기업 최초의 외국인 CEO로,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도 현대차의 전략 기획 담당 사장으로 발탁되어 글로벌 차원에서의 전략적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인사 정책의 근본 원칙으로 “모든 인재가 국적, 성별, 학력에 관계없이 오로지 실력으로 평가받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하여 인재를 관리 및 육성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결국, 이러한 변화는 현대차그룹이 미래기술과 관련된 인재를 수혈하고, 경영방식에 혁신을 가져오는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한다. 향후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해 현대차는 더욱 폭넓은 인재 영입과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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