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과 그의 아내인 배우 셰릴 하인즈 부부가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모습이 최근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면서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다. 이들의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이용은 특히 미국 정치인들의 비행 방식에 대한 논란과 비교되며 주목받고 있다.
영상을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케네디 장관 부부는 항공사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일반 승객들과 함께 탑승 수속을 마친 후, 창가와 가운데 좌석에 나란히 앉아 비행 중이었다. 이들의 항공편은 워싱턴 D.C.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이나 도착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장면은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졌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사용자는 케네디 장관의 이코노미석 이용을 높이 평가하며 “그는 진정한 애국자”라고 주장하는 한편, 다른 누리꾼들은 이 모습이 단순한 ‘보여주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반응은 케네디 장관 부부가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 반면, 여러 진보 정치인들, 예를 들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나 알렉산드리아 오캐시오-코르테스(AOC) 하원의원이 전용기를 이용하는 모습과 대비되기 때문이다.
샌더스와 AOC는 일반적으로 부유한 층에 대한 과세 강화와 기후 위기 대응 등을 강하게 주장하며 민중의 목소리라는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이동에는 개인 전용기를 이용하여 비판을 받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샌더스와 AOC는 최고급 항공기인 ‘봄바디어 챌린저 604’를 이용하며, 이 항공기는 전세 비용이 시간당 1만5000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점에서 그들의 정치적 주장과 행보가 상충하며 위선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같은 논란은 케네디 장관 부부의 행보가 보여주는 세대의 차이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케네디 장관의 이코노미석 이용이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간주되며, “여기에서 우리는 진정한 민중의 대표를 보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것은 단순한 홍보 전략일 뿐”이라는 반응도 만만치 않았다.
현재로서는 케네디 장관 측에서 이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이며, 앞으로의 전개가 주목된다. 이러한 논란은 정치인들의 이미지와 대중과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는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사건은 정치인들이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과 그들이 선택하는 행동이 대중에게 어떻게 비춰지는지를 새롭게 조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