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핀테크 기업인 옐로카드(Yellow Card)의 크리스 모리스 CEO는 스테이블코인이 더 이상 금융의 실험이 아니라,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Aptos Experience 2025 행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옐로카드는 아프리카 전역에서 구축한 결제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아시아와 남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여러 나라에서 통용되는 달러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프리카의 다양성을 주목하고, “사람들은 아프리카를 단일 시장으로 간주하지만, 보츠와나와 나이지리아는 이탈리아와 한국만큼이나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문화와 규제 환경을 극복하며 사업을 확장한 경험이 아시아와 라틴 시장 진출의 가장 큰 자산이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옐로카드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미 및 중동에서 20여 개국에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Aptos Foundation과 협력하여 아프리카 20개국에서 수수료 없는(가스 프리) 스테이블코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모리스 CEO는 “런칭 이후 거래량이 급증했으며, Aptos는 기존 다른 L1 블록체인보다 훨씬 빠르게 시장의 반응을 얻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Aptos 기반 거래량은 출시 후 10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기술 파트너십이 아니라 생태계 간의 진정한 협력 모델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모리스 CEO는 글로벌 금융기관들과의 협력 속에서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 우선’ 원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성장보다 규제가 중요하다. 규제를 무시한 ‘요로(YOLO)식 성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각국의 현지 통화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전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달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하며, “규제당국도 스테이블코인의 실질적 역할을 점차 이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핀테크의 다음 혁신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포켓몬 카드 시장이 암호화폐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수집품의 블록체인화(Collectibles on-chain)’가 차세대 핀테크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와 함께 NFT와 실물 자산의 연결, 취미 및 문화의 디지털화가 블록체인 기술의 다음 진화 방향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의사도 밝혔다. 그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디지털 친화적인 시장”이라며, “곧 옐로카드의 이름을 한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농담 섞인 말투로 “한국에 가면 김치로 버틸 수 있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