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5억 1270만 달러, 즉 약 7,400억원에 달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롱 포지션의 청산 규모는 약 2억 9340만 달러로 전체의 57.23%를 차지했으며, 숏 포지션은 2억 1930만 달러로 42.77%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증가했음을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된다.
거래소별로 분석해보면,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547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956만 달러로 61.78%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OKX에서는 1,080만 달러가 청산되어, 이 중 롱 포지션이 766만 달러(70.91%)를 기록했다.
하이퍼리퀴드에서는 약 728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흥미롭게도 숏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85.24%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또한 게이트 거래소에서는 458만 달러의 청산이 이루어졌고, 롱과 숏 포지션의 청산 비율은 거의 비슷하여 롱 포지션이 50.23%를 기록했다.
코인별로 살펴보면,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에서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했으며, 총 6,680만 달러가 청산되어 전체 청산액의 약 13.03%를 차지했다. 비트코인(BTC)은 6,372만 달러가 청산되어 두 번째로 많은 청산액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청산액의 12.43%다. 그 외에도 솔라나(SOL)에서 1,087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XPIN은 748만 달러, BNB는 560만 달러가 청산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과거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0월 10일에 발생한 청산 규모가 약 191억 6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이전 최고 기록인 2021년 4월 18일의 99억 4천만 달러보다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암호화폐 시장의 ‘청산’이란 레버리지 포지션을 가진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의미하며,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의 높은 변동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시장의 흐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레버리지 거래는 큰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동시에 손해도 크게 볼 수 있는 위험을 동반하므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커다란 청산이 일어났던 이 시점에 투자 결정에 전략적 판단이 필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