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투자증권이 두산의 전자소재사업(전자BG) 실적 성장세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전망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98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두산 전자BG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한 134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는 시장의 기대치보다 낮은 수치로, 7월 중 GB200에서 GB300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서버 ODM 업체의 랙서버 출하량이 일시적으로 부진했던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진투자증권은 두산 전자BG의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7월 이후 랙서버 출하량, 동박적층판(CCL) 수출액, 주요 서버 ODM 업체의 월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서버 ODM 6개사의 월별 매출액은 지난 9월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데이터는 두산 전자BG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4% 오른 158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을 싣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두산의 차세대 아키텍처에서 컴퓨트 트레이의 점유율이 60%를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실적 추정치에 반영되었다. 인공지능(AI) 추론 가속기인 VR200 서버는 PCB 레이어 수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고속신호 전송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구리박 스펙의 상향도 관측된다. CCL 내 구리박의 제조 원가 비중이 약 40%를 차지함에 따라, 스펙 상향에 따른 CCL 단가의 약 16% 상승도 전망하고 있다.
또한,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두산의 입력처리(Prefill) 전용 칩은 고대역폭 메모리 대신 7세대 그래픽 디램을 탑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 전자BG는 국내 메모리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패키지 기판용 CCL 시장에서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고성능 AI 추론 서버 아키텍처(CPX) 기반의 랙서버 출하량 증가에 따라 실적 상승폭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에 신규 주문형 반도체(ASIC) 고객사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시점에 북미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 업체들이 차세대 랙서버를 출하할 것으로 보여 대만 경쟁사의 점유율을 일부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전망은 두산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