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이 2023년 3분기 들어 연결 기준 매출 2조6348억원과 영업이익 2381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컨센서스를 소폭 초과한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4%, 영업이익이 무려 98.6% 증가한 수치로, 경영 성과가 한층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3분기에는 임단협 비용으로 약 4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인도한 호선들에 대한 일부 시운전 비용 환입으로 이와 상계됨으로써 실질적인 영업이익이 강화된 것으로 기록되었다. 이러한 재무적 성장은 삼성중공업의 경쟁력이 더욱 뚜렷해짐을 뜻한다.
삼성중공업의 수주 상황 또한 긍정적이다. 현재까지 LNGC(액화천연가스 운반선) 7척, 셔틀탱커 9척, VLEC(초대형 에탄 운반선) 2척,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6척, 그리고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하였다. 이로 인해 올해 상선 부문 수주 목표인 58억 달러 중 약 75%를 성큼 다가섰으며, 추가 수주가 이루어질 경우 목표 초과 달성도 예상된다.
해양 부문에서는 모잠비크의 Coral Norte FLNG 프로젝트 최종 계약 체결과 함께, 미국 Delfin FLNG에 대한 수주도 11월 내에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해양 부문 수주 목표 40억 달러 달성을 가시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삼성중공업은 Golar FLNG, Western FLNG, Delfin #2 FLNG와 같은 대형 해양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이로 인해 향후 2년 이상의 해양 부문 실적이 안정적인 기반을 갖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4분기부터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내는 고선가 호선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상선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컨테이너선 건조량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LNG 건조로 인해 발생하는 높은 마진이 상쇄하면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해 SK증권은 삼성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유지’로 유지하며, 목표 주가는 기존 2만9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