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카이치 총리,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으로 첫 외교활동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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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외교 무대에 데뷔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다카이치 총리는 아세안 정상회의를 통해 각국 정상과의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일본과 아세안 간의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여러 논의가 이뤄질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과 아세안 국가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출범한 ‘아시아 제로 에미션 공동체'(AZEC)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기하라 장관은 “아세안은 세계 성장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회의가 일본과 아세안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21일 취임 이후 첫 번째로 나서는 국제 외교의 장으로, 이러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의 외교 데뷔 이후 첫 번째 회의인 만큼, 외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치고 오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도 예정되어 있어, 일본의 외교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이달 3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리 한국을 찾고, 내각의 주요 인사들과 함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외교적으로 일본 측에서도 고위급 인사들이 한국을 함께 방문할 것으로 보이며,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 등도 그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와 APEC 정상회의 참석은 일본의 외교 전략을 재정립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이러한 외교 활동을 통해 일본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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