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러 박물관에서 동시 다발적인 절도 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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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프랑스에서 발생한 도난 사건은 유명한 루브르 박물관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같은 날 북동부 소도시 랑그르에 위치한 ‘메종 데 뤼미에르 드니 디드로’ 박물관에서도 절도가 발생했다. 이 박물관에서는 금과 은으로 된 동전 약 1억4000만원 상당이 도난당했다.

박물관은 18세기 프랑스의 계몽주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드니 디드로를 기리기 위해 2013년에 개관되었다. 디드로의 주요 저작인 ‘백과전서’의 초판본과 코페르니쿠스의 태양계 모형 등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었으나, 절도범들은 오직 금·은화에만 집착하여 이를 털어갔다. 도난당한 동전은 2000개가 넘고, 그 중 일부는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주조된 것들이다. 이 동전들의 가치는 1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랑그르 지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범인들은 박물관에 위치한 호텔의 정문을 파손하고 현관문과 유리 진열장을 순차적으로 부수며 물건을 탈취했다. 도난 사건은 다음 날 아침에야 공식적으로 확인되었으며, 당국은 이 사건을 전문적으로 계획된 표적 범죄로 보고 있다. 결국 이로 인해 박물관은 현재까지 폐쇄 상태에 있다.

한편, 같은 날 아침에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4인조 절도단이 사다리차를 이용하여 2층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왕실 보물 8점을 훔쳐 달아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은 7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두 개의 고성능 보안 유리 진열장을 깨고 보석을 탈취했다. 도난품의 가치는 약 1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사건들은 프랑스 문화재와 박물관 보안 시스템의 취약성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으며, 공공의 안전과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프랑스 당국은 두 사건 모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범인 검거를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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