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반도체 기업 울프스피드가 최근 파산보호절차를 마무리한 이후,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6월 말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을 당시 주가는 0.40달러였으나, 현재 29.59달러에 이르며 무려 73배가 뛰었다. 이러한 주가 급등은 울프스피드의 회생 기대감과 차세대 반도체 기술인 실리콘 카바이드(SiC)에 대한 상승세가 결합된 결과로 알려져 있다. SiC 반도체는 전기차와 태양광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미래의 주력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울프스피드는 1987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제조업체로 설립되었으나, 1991년부터는 SiC 반도체의 생산에 집중하여 현재는 세계 1위의 SiC 반도체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8억642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파산보호 신청 이후 부채를 65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줄이는 데 성공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CEO 로버트 퓨얼은 회사가 AI, 전기차 및 에너지 분야의 반도체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재무 안정성을 우려하고 있다. 울프스피드가 아직 구조조정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상태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올해 2분기까지 누적 순손실이 16억900만 달러에 이르는 등, 기반이 약해 보이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급등세는 예상하지 못한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
울프스피드의 SiC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27억 달러에서 2032년까지 14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어, 전문가들은 울프스피드의 미래에 대해 밝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그 재무 건전성이 확실히 뒷받침돼야 긍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울프스피드는 최근의 성장을 통해 차세대 기술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