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베’ 다카이치 총리 출범, 아베노믹스 재개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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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임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가 취임하면서 아베노믹스를 계승할 ‘사나에노믹스’의 추진을 선언했다.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 정책을 이어받아 일본 경제의 다시 한번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증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니케이지수는 사상 최고치인 4만9000선을 넘어서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이 과거 아베노믹스 시절과 비슷한 어려움을 한국 경제에 다시 한번 안길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사나에노믹스는 아베노믹스의 핵심 요소인 ‘세 개의 화살’ 즉, 무제한 양적 완화, 재정 확대, 경제 구조 개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는 제로 금리 상태를 지속하고, 대규모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며, 기업과 개인에게 대출을 촉진하여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경기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물가 상승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서는 정부가 재정을 확대해 임금을 보전하고 복지 혜택을 늘리는 것으로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일본 학계에서는 현재의 경제 상황이 아베노믹스 시행 당시와 달라서 사나에노믹스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아베노믹스 당시 일본 경제는 디플레이션 해소가 최우선 과제였고,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던 시기였다. 반면, 현재는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무제한 양적 완화가 시행된다면 엔화 가치의 대폭락을 초래할 수 있으며, 수출 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일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 경제계는 일본의 경제 정책으로 인한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아베노믹스 당시 일본의 엔화가 약세로 돌아섰을 때, 한국의 수출업계는 상당한 압박을 받았다. 다카이치 총리가 추진하는 사나에노믹스가 어느 정도의 엔저를 초래할 경우, 한국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 대비책을 세울 필요성이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경제 정책 외에도 자국의 강군 건설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평화헌법을 개정하여 일본의 군사력 강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종교단체인 공명당의 연립 정부에서의 이탈로 인해 평화헌법 개정은 복잡한 정치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요구로 인해 일본의 군사적 측면이 변화한다면, 한국의 안보 상황에도 중대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다카이치 총리의 사나에노믹스가 일본 경제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현재의 세계적 경제 불황 속에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신중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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