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과의 무역협상을 신속히 체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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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관계자는 한국과의 무역협상을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할 의사를 강하게 표명했다. 다만, 이는 한국이 미국 측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조건들을 수용할 경우에 한해서이며, 현재 한국의 대미 투자금 집행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관계자는 24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진행된 전화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국과의 무역합의를 조속히 체결하고 싶다”며 한국의 대응을 기다리고 있다는 취지를 전했다. 이는 한국이 하기로 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를 구체적으로 이행하는 방안에 대한 협의가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나타낸다.

6월에 이루어진 한미 양국 간의 무역합의를 바탕으로 한국 측 대표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한국이 매년 250억 달러씩, 8년간 총 20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정기적으로 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임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그는 한국과 미국 간의 투자 규모에 대해 양측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고 언급하며 조율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미국 측 고위 관계자는 한편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며, 미국 제조업과 방위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의 자본과 기술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과의 무역협상 진행 상황이 조선업 재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를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 중 여러 경제 합의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언급하며, 이러한 합의들이 미국 내 고임금 일자리 창출과 산업 부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신뢰할 수 있는 산업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핵심 광물에 대한 협의도 이번 방문 중에 체결할 계획이라 전했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미국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이번 순방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일정은 변동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진전이 있을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첫 일정은 말레이시아이며, 그는 순방 기간 중 아세안 정상들과의 회의 외에도 일본 및 한국 방문 일정도 예정되어 있다. 방한 기간 동안 한국 재계 리더들과의 만남도 계획되어 있으며, 이에 따른 경제적 합의와 무역협상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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