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펜타닐을 유통한 중국 마약 밀매범, 쿠바에서 체포되어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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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적의 마약 밀매범 장즈둥이 미국으로 송환되었다. 그는 미국과 중남미 지역에 펜타닐 1.8톤, 코카인 1톤, 메스암페타민 600킬로그램 이상을 유통한 핵심 인물로 지목받아왔다. 멕시코의 주요 범죄 조직인 시날로아 카르텔과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원료 조달 및 제조, 수송의 물류 중개 역할을 수행해온 장즈둥은 미국 정부에 의해 ‘카르텔의 우두머리급 범죄자’로 지목되었다.

미국 법무부는 그를 중국 내 화학 원료 생산업체와 멕시코 카르텔 간의 ‘중추 연결고리’로 평가하고 있으며, 그의 연간 범죄 수익이 약 1억5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에는 멕시코 여성과 결혼하여 시민권을 취득했으나, 이후 미국 송환을 앞두고 가택연금 상태에 놓였다.

장즈둥은 지난해 7월 감시망을 피해 도주하였고, 개인 전용기를 이용해 쿠바 아바나로 이동하였다. 이후 위조 신분으로 러시아 입국을 시도하다 실패하고 아바나에 다시 돌아온 직후에 체포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사건은 미국, 멕시코, 중국 간의 마약 제조 및 유통 네트워크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로널드 존슨 미국 대사는 이러한 국제 협력이 마약과의 전쟁에서 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특히 헤로인보다 50배 강력한 펜타닐의 확산을 최우선 대응 과제로 삼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약 25% 감소했다는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결국, 장즈둥의 체포는 단순한 범죄 잡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국제 사회가 협력하여 이와 같은 마약 밀매와의 전쟁에서 효과를 얻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공조가 계속되어야 할 필요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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