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4000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와 프라이빗 뱅커(PB) 58명을 대상으로 한 긴급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올해 말 코스피가 4000선에 안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이, 90%의 전문가들이 내년 말에는 코스피가 이 수준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예측은 한국 증시가 새로운 기준선인 ‘4천피’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설문 결과, 전문가의 59.6%가 연말 코스피가 4000에서 5000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35.1%는 4000에서 4200 사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4000 미만으로 내려가기를 전망한 전문가가 36.9%였고, 5000을 초과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단 3.5%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코스피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며, 내년 말 코스피 수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77.6%가 4000에서 5000 사이를 예상했고, 12.1%는 5000 초과를 전망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주 요인으로는 △AI 기술에 기반한 반도체 슈퍼사이클 △증시에 유입될 국내외 자금(유동성) △이재명 정부의 주주 가치 제고 정책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AI 기술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AI 메모리 수요의 급증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최근 1020조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 3243조원의 31%를 차지하며, 이러한 두 종목의 지속적인 상승세가 4000대 유지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식이 ‘지금 매수해도 늦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올 연말 삼성전자의 주가가 1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11만전자’와 ’12만전자’에 대한 전망도 각각 31%와 15.5%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연말 55만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53.4%를 차지했으며, 6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의견도 19%에 달했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현재 코스피의 하방 경직성이 매우 강하다고 강조하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상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한국 증시의 흐름은 이러한 기술 및 경제적 요소가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의 이러한 강력한 전망이 앞으로의 투자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