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신임 여성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가 공식 석상에서 자주 들고 다니는 토트백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가방은 일본 전통 가죽 브랜드인 ‘하마노 피혁공예’의 ‘그레이스 딜라이트 토트백’으로,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21일 처음 출근할 당시 착용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로 인해 해당 제품의 주문량이 급증하며 ‘사나에 효과’라 불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일본 주니치스포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가 사용한 검은색 토트백은 품절사태를 맞이하며 브랜드의 홈페이지에서는 “최근 이틀간의 주문량이 공장의 월 생산량에 달한다”는 성명이 발표되기도 했다. 이 가방의 가격은 13만6400엔(약 128만 원)으로, 천연 가죽으로 제작되어 있으며 700g 정도의 가벼운 무게와 A4 서류 수납이 용이한 실용성이 돋보인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가 사용하는 검은색 외에도 총 8종 이상의 색상이 출시되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하마노 피혁공예는 1880년에 창립된 장인 브랜드로, 일본 왕실에 가방을 납품한 이력이 있는 전통 깊은 업체다. 현재 이 브랜드는 다카이치 총리의 패션 아이템을 통해 일본 전통 장인정신과 실용성을 강조하며 지역 생산에 대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해당 지역의 미요타초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지역 제품 소비를 촉진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국산 고급 브랜드를 사용한 모습이 좋다”, “사나에 백을 사고 싶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며, 다카이치 총리의 스타일은 단순한 패션 아이템을 넘어서 정치인의 이미지와 지지를 상징하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과거 한국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운동화가 완판된 사례가 있으며,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머그샷 관련 굿즈가 모금 수단으로 활용된 바 있어, 정치인들의 패션 아이템이 사회적 논란과 소비로 이어지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한 개인의 선택이 아닌, 정치와 소비 문화를 연결 지으며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카이치 총리와 같은 정치인들의 스타일이 대중의 관심을 끌며, 그에 따른 경제 효과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