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아웃도어 스포츠 참여 인구가 4억명을 넘어섰으며, 이와 함께 빙설 산업의 규모가 연 1조위안(약 20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국가체육총국이 발표한 보고서는 지난 24일 윈난성 다리에서 개최된 ‘2025 중국 아웃도어 스포츠 산업대회’에서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빙설 스포츠 산업 규모는 약 9700억위안(약 196조원)으로 추산되며, 수상 스포츠 산업도 4386억위안(약 89조원)에 달했다. 특히 25세에서 34세 사이의 청년층이 아웃도어 스포츠 주요 소비자층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들은 상대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은 집단으로 분류된다. 아웃도어 스포츠는 고강도 종목의 경우 주로 남성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중·저강도 종목은 여성들 사이에서 더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중국 내 아웃도어 스포츠 소비는 1선 도시와 신 1선 도시가 주도하고 있으며, 이 중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과 같은 대도시가 포함된다. 소비자들은 마라톤, 사이클링(자전거), 철인 3종 경기, 스키 및 래프팅와 같은 스포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새로운 소비 형태로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등산, 사이클링과 잠수 체험, 야간 하이킹, 형광 사이클링, 별빛 캠핑 등이 부상하고 있는 추세다.
2024년과 2025년 스키 시즌 동안 전국 스키장을 찾은 누적 방문객 수는 2억 5600만명에 달하며,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수상 스포츠를 즐긴 인구가 1억 2000만명을 초과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아웃도어 스포츠 관련 기업은 총 33만 5000곳에 이르며, 올해 상반기 동안 새롭게 설립된 기업 수는 2만 4000여 곳에 달한다.
중국의 빙설 경제는 최근 몇 년간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과 같은 큰 이벤트가 빙설 스포츠의 인기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전역에서 경기장과 스포츠 시설이 확충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빙설 장비 관련 기업 수는 2015년 약 300개에서 2023년에는 약 900개로 늘어났고, 이와 함께 매출도 같은 기간 50억위안(약 9630억원) 미만에서 220억위안(약 4조원)으로 증가했다.
중국중앙방송총국(CMG)은 이와 관련하여 “빙설 경제는 농촌의 활성화와 지역 경제 전환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과 고품질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중국의 아웃도어 스포츠 산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