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코스피가 지난 6월 20일에 3000선을 재탈환한 이후, 이달 27일에는 4000선을 넘어서며 주식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상승세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반도체 산업과 인공지능(AI) 투자가 이끄는 구조적 상승장의 가능성을 여는 데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5000선도 도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예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과거 1970년대 중동 특수와 1980년대 후반의 삼저 호황, 2000년대 초 중국 특수에 이어 현재가 네 번째 강세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된다. 이는 유동성 장세를 넘어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같은 질적 변화가 주도하는 시장 상황에서 향후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코스피 5000’ 전망에 대한 상세한 논의 역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조선업, 전력, 증권 등 다양한 산업의 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업황이 코스피의 PER(주가이익비율)를 기존 11배에서 과거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14배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주가순자산비율(PBR) 측면에서도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를 통해 ROE(자기자본수익률)를 30%까지 끌어올릴 경우, 코스피가 일본 증시 수준인 PBR 1.8배를 달성하며 5000선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들은 올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였으며, 내년에는 더욱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특히, 월가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70만원으로 제시하며 메모리 수요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의 급격한 상승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교보증권은 현재의 상승세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보다 1.5배 빨리 진행되고 있어 조정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대형주가 상승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 또는 유동성 강도가 저조할 경우 추가 저항선인 4150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결국, 코스피가 과거의 패턴을 넘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은 앞으로의 시장 변화에 따라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반도체와 AI 관련 산업의 성장 모멘텀은 향후 코스피 지수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