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대출 상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인 레든(Ledn)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강세장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은 보유 자산을 매각하기보다 이를 담보로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레든은 3분기에만 3억 9,200만 달러(약 5,449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담보 대출을 처리하며 올해 누적 대출 규모가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를 초과했다. 이 플랫폼은 설립 이래 지금까지 100여 개 국가에서 총 28억 달러(약 3조 8,920억 원)의 대출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레든의 연간 반복 수익은 1억 달러(약 1,390억 원)에 이르며, 이는 플랫폼의 비즈니스 모델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레든은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완전 담보 대출만 제공하며, 대출 기간 동안 자산은 외부 전문가에 의해 검증되는 프로오브리저브(Proof-of-Reserves)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게 보관된다.
올해 초 레든은 이더리움(ETH) 관련 서비스를 중단하고 비트코인 중심의 비즈니스로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변화는 커스터디 보완과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으로 해석된다.
업계 분석기관인 갤럭시 리서치가 지난 4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레든은 테더(Tether) 및 갤럭시(Galaxy)와 함께 중앙화 금융(CeFi) 분야에서 상위 3대 대출사로 분류되었으며, 이들은 CeFi 시장에서 약 89%, 디지털 자산 대출 시장 전체에서 약 2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구조적 강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레든과 같은 비트코인 담보 대출 플랫폼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 거래소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자산을 안전하게 맡기고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 담보 대출에 대한 수요는 자연스럽게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레든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