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중국과 러시아산 원유 수입 축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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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발표된 한국시장의 국제유가는 최근 원유의 차익실현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있고, OPEC의 추가 증산 계획에 따라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축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시장은 불확실성을 상징하는 가격 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대표단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마무리했으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협상 종료 후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1년간 유예하고, 미국이 대중(對中)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은 기대감이 오는 30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결과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줄 것이란 예측 또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주말 간의 협상 이후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이틀 연속 나와 국제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더불어 OPEC의 추가 증산 전망이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OPEC+는 이번 주말에 열리는 회의에서 12월에 하루 137,000배럴의 세 번째 월간 증산 재개 방안을 기본 시나리오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가능성을 이미 대부분 반영하고 있어 유가는 큰 변화 없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향후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공급이 충분해 유가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미주 지역의 원유 생산 증가가 올해 전 세계 수요 증가 속도를 초과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시장에는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19달러(-0.31%) 하락한 61.31달러에 거래 마감됐다. 현재 국제유가는 여러 요인들에 의해 상압적 상태에서 지속적인 조정을 받고 있으며, 향후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시점이 임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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