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쳐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것을 하고 싶다(I would love to do it)”고 언급했다. 이는 그가 2028년 대선 출마 의사를 암시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기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그의 첫 임기에서 주요 보좌관으로 활동했던 스티브 배넌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의 3선 도전 계획을 주장하였다. 이 발언은 배넌의 주장을 검토하기 위한 질문에 대한 트럼프의 반응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트럼프는 “진지하게 (3선 도전을)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다른 차기 대통령 후보로 JD 밴스 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언급하며 후배 정치인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가 “3선 도전 가능성을 배제하겠느냐”고 묻자 트럼프는 명확한 대답을 피하고 “당신이 내게 말해줘야 할 것”이라고 답함으로써 정치적 여지를 남겼다. 그는 또한 자신의 지지율이 여전히 높다는 주장을 덧붙여, 3선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 수정헌법 제22조는 “누구도 2회를 초과해 대통령직에 당선될 수 없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트럼프는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하여 대통령직에 오르게 되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법률 전문가들은 그가 헌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2028년 대선에서 다시 출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부통령으로 출마한 후 대통령이 사임하면 직위를 승계하여 다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날 부통령 출마 가능성에 대해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옳지 않은 일”이라고 선을 그으며,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 또한 그는 최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회의에서 “트럼프 2028″이란 문구가 적힌 모자를 책상에 올려놓은 후, 이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시하여 202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암시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더욱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 행동은 미국 정치권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으며, 그의 향후 행보에 대해 정치 분석가들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트럼프가 2028년 대선 출마를 꿈꾸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발언에 불과한 것인지는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