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발표, 3분기 GDP 성장률 상승…증권사들 내년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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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2%로 집계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기록인 1.2% 이후로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며, 시장의 예상인 1.0%를 초과하는 수치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지표는 소비 쿠폰 지급에 따른 민간 소비 감소와 미국의 고율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예상 외로 선방하고, 설비 투자 또한 개선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증권의 정성태 연구원은 “소비 쿠폰과 주식 시장 호조로 민간 소비가 확대되고 있으며, 반도체 업황의 회복이 설비 투자 증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투자증권의 최지욱 연구원은 “수출 및 제조업 생산이 미국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흐름을 보였고, 이로 인해 순수출의 기여도가 전년 동기 대비 0.7% 포인트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이 4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도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기존 2.0%에서 2.2%로, 한국투자증권은 1.8%에서 1.9%로 각각 상향했다. 정 연구원은 “한국 경제는 4분기 이후에도 잠재 성장률인 분기 0.45%, 연간 1.8%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반도체 수출의 증가 지속, 무역 불확실성 해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에 따른 교역 여건 개선, 그리고 민간 소비와 설비 투자 증가세를 이유로 들었다.

최 연구원 또한 내년 지방 선거 전 추경 의결 가능성에 따라 민간 소비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며,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인한 수출 확대를 경기 상향 요소로 꼽았다. 그러나 고환율 및 투자 불확실성으로 인한 설비 투자 확대의 어려움,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부문의 수출 부진 등은 여전히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결국, 한국 경제의 긍정적인 성장 전망은 그간의 소비 진작 조치와 반도체 산업의 호조 덕분으로 보이며, 증권사들의 내년도 전망 상향 조정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와 같은 경제 회복의 흐름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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