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Q,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4.45% 매각…재무적 투자자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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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H&Q 코리아가 현대엘리베이터의 4.45% 지분을 매각하고, 현대네트워크가 발행한 전환사채(CB) 및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유한 재무적 투자자로 남기로 결정했다. H&Q는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네트워크가 발행한 교환사채(EB)를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으로 전환하여 전체 보유분을 블록딜을 통해 처분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H&Q가 현대네트워크의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약 19.26% 지분을 보유한 이력을 감안할 때 중요한 변화로 볼 수 있다.

이번 EB 투자 엑시트에서는 약 40%의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H&Q는 현대네트워크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에 대한 투자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사전에 체결하였으며, 특수목적회사(SPC) ‘메트로폴리탄’을 통해 경영권을 행사해왔다.

현정은 회장은 스위스 승강기 업체 쉰들러와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을 두고 거의 20년 간 분쟁을 벌여왔으며, H&Q는 이 과정에서 현대네트워크에 약 3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며 백기사 역할을 맡아왔다. 청산 과정에서 쉰들러는 2006년 25%에 달했던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을 올해 4%대로 줄이며 인수 작업을 중지하기에 이르렀다.

H&Q는 남은 CB와 RCPS를 통해 지속적으로 재무적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러한 결정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있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업계에서는 현대네트워크와의 협업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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