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핵추진 수중 드론 ‘포세이돈’ 실험 성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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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로운 핵추진 수중 드론 ‘포세이돈’의 실험 성공 소식을 전하며, 미국 제재에 대한 강력한 응답으로서의 핵 전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선의 부상자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포세이돈 수중 드론을 핵 동력 시설을 통해 실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드론이 세계 다른 어떤 시스템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속도와 깊이를 자랑하며, 요격할 수단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포세이돈 드론이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사르마트’보다도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사르마트는 한 번에 10∼15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그 사거리는 뉴욕이나 워싱턴 DC에까지 도달할 수 있는 1만 8000㎞에 이른다. 이러한 무기력 과시는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에서의 러시아의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6일 최신 핵 추진 대륙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의 실험 성공 또한 언급하며, 이 미사일이 사거리가 무제한이며 차세대 핵무기로서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원자로 기술을 통해 전통적인 원자로보다 훨씬 빨리 작동할 수 있는 미사일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이를 통해 러시아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독보적임을 자랑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과의 대립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그들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군사적 자산을 강화하겠다는 러시아의 결단력을 보여준다. 극초음속 기술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의 연구 개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발언에서 느껴지는 자부심은 전략적인 군사력을 확립하기 위한 러시아의 방향성을 분명하게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의 전략핵무기 수 제한에 관한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 만료가 내년 2월로 다가온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은 미국에 1년간의 조약 연장을 제안했다. 이는 군비 경쟁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동시에 러시아의 핵 전력 강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복잡한 국제 정세를 드러낸다.

또한, 러시아 정부는 이러한 첨단 무기 시스템의 실험이 국제 규범과 협정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밝히며, 미국과의 소통을 중요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편으로는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상황을 지켜보면서, 러시아 국민과 군인의 운명이 결정되는 상황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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