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동주의 펀드로 잘 알려진 얼라인파트너스가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을 확대하고, 경영권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의사를 밝혔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을 6.64%에서 7.63%로 늘렸으며, 지분 보유 목적도 ‘일반 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했다.
이번 지분 증가는 얼라인파트너스가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임원 선임 및 해임, 이사회 정관 변경 등에서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장래에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대해 경영권 영향 목적 관련 행위를 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 계획은 수립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경영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더욱이 얼라인파트너스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13.52%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측은 자사주 소각을 단순한 주가 부양 방안으로 생각하지 않고, 전략적 인수합병(M&A) 및 인재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사주 교환을 통한 M&A는 기존 주주들에게 지분 희석 효과를 초래할 수 있어 반발이 예상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에는 얼라인파트너스 외에도 미리캐피탈(12.54%), 페트라자산운용(5.09%) 등의 주요 투자자들이 함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와 같은 변화가 The 투자자 간의 복잡한 관계를 더욱더 얽히게 할 수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1999년 도용환 회장이 설립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2021년 기존 상장사 디피씨를 흡수합병하며 유가증권시장에 우회 상장했다. 이러한 경과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비상장회사로서의 특성을 극복하고, 다양한 투자자들의 참여를 통해 더욱 많은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결국 얼라인파트너스의 의사 결정이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경영 방식에 어떤 변화와 영향을 불러올지, 그리고 기존 주주들의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는 앞으로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