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영향을 미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지수들은 기술주에서 다른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 매매가 발생하면서 상반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된 점은 증시의 하락폭을 제한하고 있다.
현재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5.67포인트, 즉 0.52% 상승하여 47,877.67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7.12포인트(0.39%) 하락해 6,863.47에 거래 중이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0.95포인트, 즉 0.88% 내린 23,747.52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시장에서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전날 호실적 불구에도 불구하고 11.71%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도 2.41% 떨어졌다. 이는 인공지능(AI) 관련 자본 지출의 증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결과로 보인다. 반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호조를 보인 실적 덕에 5.12% 상승하여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애플과 아마존의 주가는 각각 0.17%와 1.6% 하락했으며, 이들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마켓전략가인 매트 말리는 “AI 관련 자본지출 증가가 주식시장에 단기 조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파월 의장의 최근 발언은 투자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Fed는 최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로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파월은 “12월 금리 인하를 확정적 시기로 보기 어렵다”며 경계심을 높였다.
이러한 분위기는 국채 금리에 영향을 미쳤다.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면서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10년물 금리는 4.09%로 오르며, 2년물 금리도 3.62%로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결과는 증시의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보다 긴 대화를 통해 무역 갈등의 봉합을 시도하였으며, 중국은 미국산 대두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는 두 나라 간의 중요한 무역 협상이 복원됨을 나타내며, 시장에서는 이를 ‘무역 휴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뉴욕 증시는 빅테크 실적의 영향을 받으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중 무역 합의가 하락세를 막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향후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