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첫 대면 국방장관 회담…남중국해 중국 활동에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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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국방장관이 말레이시아에서 처음으로 직접 만났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대면 회담을 진행했으며, 이 자리에서 양국 간의 세력 균형 유지와 지역 안보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되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세력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남중국해와 대만 주변 지역에서의 중국의 활동에 대해 미국의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그는 미국은 갈등을 원하지 않지만,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의 이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발언은 중국의 군사적 활동이 미국 및 그 동맹국들에게 미치는 위험을 경고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양국 장관은 이전에 비대면으로 소통한 경험이 있으며, 이는 지난 9월 9일에 진행된 화상 통화에서 서로 인사를 나눈 후의 첫 대면으로 기록된다. 화상 통화 당시 헤그세스 장관은 중국과의 갈등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지만, 둥쥔 부장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려는 모든 시도에 대해 경고했다. 이러한 점은 양국 간의 복잡한 관계를 시사하며, 앞으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향후 중대한 사안에 대해 중국 인민해방군과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임을 밝혔으며, 이는 양국 간의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직후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경제적 무역 전쟁의 격화를 자제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러한 합의가 이번 국방장관 간의 회담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 사회에서는 이번 대면 회담이 미·중 관계 개선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양국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협력을 통해 지역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남중국해와 대만 문제 등 몇 가지 쟁점은 여전히 갈등의 여지를 남기고 있어, 앞으로의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상호작용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가운데, 이번 회담이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긴장 완화 및 안정적인 질서 확립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이 필수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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