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정보 보호를 중시하는 암호화폐가 최근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며 급속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지캐시(ZEC)는 대표적인 프라이버시 지향 암호화폐로, 최근 375%에 달하는 급등세를 기록하며 같은 카테고리의 다른 토큰들보다 두드러진 주목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모네로(XMR)와 지캐시(ZEC) 등 주요 프라이버시 코인들의 시가총액은 총 약 220억 달러(한화 약 220억 원)에 달하며, 과거 24시간 동안 이들 자산은 평균적으로 52.2% 상승하였다. 경쟁 플랫폼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은 해당 카테고리에 대한 시가총액이 약 550억 달러(한화 약 550억 원)로 집계하고 있으며, 이 중 지캐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캐시는 2016년 10월에 출시된 이후 한국 내외에서 프라이버시 중심의 암호화폐로 자리매김해왔다. 올해 10월 초에는 80달러(약 80만 원) 아래에서 거래가 되었던 지캐시는 단 한 달 만에 375% 상승하여 380달러(약 380만 원)까지 올라갔다. 이 과정에서, 지캐시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모네로를 제치고 최대 프라이버시 코인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이러한 급등 배경에는 유럽연합(EU)에서 추진 중인 ‘채팅 통제(Chat Control)’ 법안이 한몫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암호화된 메시지의 내용을 스캔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를 포함할 가능성이 있어,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 메타(Meta)는 유럽의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하여 인공지능 학습을 재개하고 있는데, 이는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논란을 여전히 증폭시키고 있다. 이렇듯 기술적 프라이버시와 관련한 수요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은 지캐시의 급등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프라이버시 코인은 현존하는 규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터 감시에 대한 반발이 증가하면서 프라이버시 코인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향후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프라이버시 중심의 암호화폐들이 더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은 더욱 주의 깊게 시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