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특히 아마존을 비롯한 일부 기술주의 우수한 실적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번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랠리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장중 상승 폭은 줄어드는 양상이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75포인트(0.09%) 오른 4만7562.87에 마감했으며,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7.86포인트(0.26%) 상승한 6840.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3.82포인트(0.61%) 오른 2만3724.96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시장은 아마존과 애플의 뛰어난 실적 발표에 힘입어 기술주 위주로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아마존은 전날 장 마감 후 3분기 매출이 1801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95달러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아마존 주가는 9.58% 급등하였으며, 아마존의 앤디 재시 CEO는 “2022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AI와 핵심 인프라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애플은 3분기 매출 1024억7000만 달러와 EPS 1.85달러를 기록했지만 중화권 매출의 부진이 부각되면서 장중 강보합세를 보이다, 결국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한편, 주요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잠시 위축시켰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슈미드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2% 물가상승률 목표에 대한 Fed의 신뢰가 위험해진다면 금리 인하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댈러스 연은의 로리 로건 총재 또한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해선 안 된다”며 금리 정책의 신뢰성을 강조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임의소비재 부문이 4% 이상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아마존과 테슬라의 급등이 이 같은 흐름을 주도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10대1 주식 분할 결정 이후 주가가 2.74% 상승했다. 그러나 메타의 경우는 AI 설비 투자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2.72%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31.2%로 예상되며, 25bp 인하 확률은 68.8%로 낮아졌다. 이러한 시장 동향은 향후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변화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