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조직의 자금세탁 의혹, 업비트 압수수색으로 경찰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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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캄보디아 범죄조직의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캄보디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금융서비스 기업 후이원 그룹이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인 후이원 개런티와의 자금 이동 내역이다.

후이원 개런티는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 사기 및 금융 범죄 혐의로 제재를 받은 글로벌 범죄 조직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경찰은 이와 관련된 중대한 범죄 수익이 국내 거래소를 통해 은닉되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정보에 따르면, 업비트는 자금세탁이 의심되는 거래자 205명을 경찰에 신고하였으며, 이들의 거래량은 약 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후이원 개런티와의 연관성 있는 국내 전체 거래 규모의 약 3%에 해당한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불법 송금 문제를 넘어서, 국제 범죄 조직과 국내 가상자산 시장 간의 깊은 연결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고 주목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자금 흐름이 다른 거래소인 빗썸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수사 대상이 점점 확대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후이원 그룹이 조직 범죄의 수익을 위장하여 송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후이원 개런티와 연결된 고객에 대해 다수의 거래소가 이미 코인 출금을 차단하는 등의 사전 조치를 취한 상태다. 이러한 규제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됐으며, 향후 수사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추가 거래소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후이원 그룹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의 다른 대형 기업인 프린스 그룹도 금융 제재 대상으로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제외한 외국인의 납치 및 감금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치안 문제와 맞물려 더욱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운영 및 규제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경찰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국제 공조 수사와 함께 금융 제재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전체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를 더욱 엄중하게 만들 수 있다.

결국, 이번 사건은 간과할 수 없는 중대한 경제적, 사회적 문제이며, 범죄조직과의 연관성을 통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파급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향후 거래소의 자율 규제를 통한 개선 방안 및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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