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욕실 리모델링 공개…황금빛 장식으로 화려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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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백악관의 ‘링컨 욕실’ 리모델링 사진을 공개했다. 리모델링된 욕실은 유광 대리석과 황금빛 손잡이, 그리고 다양한 고급 요소들로 꾸며져 눈길을 끌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욕실의 리모델링 전후 사진을 포함한 게시물에서 “백악관의 링컨 욕실을 새롭게 단장했다”고 밝히며 총 24장의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욕실의 모습은 변기, 세면대, 샤워기, 욕조 등 모든 시설이 유광 대리석으로 마감되어 있으며, 여기에 황금빛 손잡이와 경첩, 수도꼭지 등으로 보다 화려한 느낌을 더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욕실은 이전에 1940년대 아르데코풍으로 개조된 초록색 타일이 사용되었지만, 링컨 시대와는 맞지 않는다”며, “내가 선택한 광택 처리된 검은색과 하얀색 스타투아리오 대리석은 링컨 시대에 어울릴 수 있는 양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리석이 에이브러햄 링컨 시대에 실제 사용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리모델링 비용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대통령 봉급과 개인 기부금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백악관 공보담당자는 “백악관 연회장과 욕실 리모델링에 필요한 자금은 개인적으로 조달되고 있으며, 납세자에게 비용을 전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의 레노베이션 계획이 1964년에 설립된 ‘백악관 보존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이 위원회의 의견을 구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에도 오벌 오피스에 금빛 장식과 조각상을 배치하고, 로즈 가든의 잔디를 흰색 석재로 바꾸는 등 화려한 디자인을 선보여왔다. 최근에는 이스트윙 부분을 철거해 대형 연회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의 주요 행사가 열리는 이스트룸은 기존 200석 규모였으나, 새로운 연회장은 최소 8361㎡ 규모로, 650석 이상의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리모델링은 백악관의 전통과 부합하지 않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독창적인 스타일과 비전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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