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값 상승에 따른 알루미늄 가격 급등, 미래 전망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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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알루미늄 가격이 톤당 2900달러에 육박하며 약 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알루미늄 가격의 상승은 미중 간의 갈등 완화와 함께 인공지능(AI) 및 전력 관련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 증가는 구리 가격의 급등과도 연결되어 있으며, 현재 구리 가격은 톤당 1만1000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구리의 공급 부족과 알루미늄의 대체재 역할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 및 열 전도율이 구리보다 낮은 알루미늄은 대체재로서 2.5:1의 비율로 구리를 대체할 수 있어 가격 연동성이 높다. 통상적으로 구리의 가격이 톤당 9000달러에서 1만 달러에 도달할 경우, 고순도 구리가 필요하지 않은 가전제품 및 내연기관차의 수요처들은 알루미늄으로 전환하기 시작한다.

알루미늄은 연간 약 3000억 달러 규모로 소비되는 세계적인 비철금속으로, 항공기, 자동차, 전선, 가전 등 거의 모든 산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전세계 알루미늄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제련 한도를 4500만 톤으로 제한하여 공급이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공급 제약은 구리 대체 수요와 함께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알루미늄의 가격 상승 속도는 구리와의 가격 괴리에 따라 더욱 빠를 것으로 예상되며, 블룸버그는 향후 2~3년 내에 알루미늄 가격이 톤당 4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구조적인 공급 부족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수치로, 향후 알루미늄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와 같이 알루미늄의 가격 급등은 단순한 가격 변화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적인 비철금속 시장에 대한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용 비철금속 전체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신증권은 이 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하여 알루미늄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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