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가 리플(XRP) 생태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XRP 코드 주간(XRP-coded week)’을 예고하고 있다. 이 행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오는 11월 4일부터 5일까지 뉴욕에서 열리는 리플의 연례 행사 ‘스웰(Swell)’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제미니는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다음 주는 매우 XRP 코드화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XRP에 관련된 다양한 이슈가 발생할 것을 암시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제미니가 스웰 이벤트와 연계해 전략적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는 해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제미니의 예고가 리플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웰 콘퍼런스는 디지털 자산 업계에서 중요한 주제인 스테이블코인, 실물 자산의 토큰화, 기관 채택 등에 관한 논의를 다룰 예정이다. 올해 행사에는 나스닥 CEO 아데나 프리드먼, 블랙록의 글로벌 자산 총괄이자 투자 관리 전문가인 맥스웰 스타인, 미국 디지털 자산 담당 고위 관계자인 패트릭 윗 등 저명한 연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러한 인물들이 연사로 나선다는 것은 스웰 행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제미니는 과거에 XRP를 거래지원 목록에서 제외함으로써 리플 커뮤니티와의 관계가 악화되었으나, 2023년 8월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큰 승기를 잡은 이후 관계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후 제미니는 XRP를 다시 상장시키며, 리플과 협력하여 XRP 브랜드의 결제 카드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제미니와 리플의 협력 강화는 XRP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시장의 전문가들은 이번 스웰 행사가 XRP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과거에는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XRP 가격이 급등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 몇 년간 스웰 효과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에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제미니와 리플의 협력이 XRP 생태계 확장을 위한 촉진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기관 투자자의 유입이나 실물 자산 토큰화와 같은 주요 트렌드와 결합될 경우 XRP의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