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알프스에서 최근 발생한 눈사태로 인해 독일인 등반객 5명이 사망했다. 사건은 2일 연합뉴스에 의해 보도되었으며, 보도 내용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일 평소 눈사태 위험이 크지 않다고 평가되던 이탈리아 북부 남티롤 지역의 오틀레스 산맥에서 발생했다. 독일인 등반객 7명은 약 3200m 지점에서 정상으로 오르던 중 갑작스럽게 발생한 큰 눈사태에 휘말려 추락하거나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구조대는 빠르게 현장에 출동하여 남성 2명과 여성 1명의 시신을 수습한 뒤, 이튿날 아침 실종된 아버지와 17세 딸의 시신도 발견했다. 산악구조대 대변인은 눈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눈이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강한 눈보라가 불어닥쳤다고 설명했다. 다행히도 함께 있던 다른 두 명은 무사히 구조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치마 베르타나는 이탈리아와 스위스 국경 근처에 위치해 있어 등반가들에게 인기가 높은 장소이다. 그런데 최근 이 지역의 알프스에서 발생하는 등반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이탈리아 산악·동굴구조부대 CNSAS에 따르면, 2024년 산악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466명에 이르며, 구조된 인원은 1만1789명에 달한다. 특히, 사고의 절반 이상은 여름철인 7월부터 9월 사이에 집중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등반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한 연구에 따르면 6월 21일부터 7월 23일 사이에만 83명이 사망했다. 구조대는 하루 평균 3명이 사망하는 셈이다. 이러한 사고의 증가 원인으로는 불안정한 날씨와 부족한 준비 위주의 등산이 지목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오후에는 매일 악천후가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한국인 부부가 아무런 안전 장비 없이 비아페라타 코스에 나섰다가 고립되는 사건도 발생했고, 이로 인해 대사관의 개입까지 요구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이탈리아 알프스 등반 시 안전 장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이렇듯,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와 안전 불감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알프스에서의 등반은 위험이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