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핑크퐁컴퍼니가 3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기업 공개 준비상황과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김민석 대표는 “우리는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업체가 아니라, 기술 기반의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 기업”이라고 강조하며, 데이터와 기술을 결합하여 기존 콘텐츠 시장에서 차별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특히 콘텐츠가 자체적으로 제품이자 마케팅 도구가 되어 별도의 라이선스나 상품 판매 의존 없이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핑크퐁, 아기상어, 베베핀 등 다양한 인기 IP(지적 재산권)를 보유하고 있으며,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는 글로벌 유튜브 조회수 1위를 60개월 이상 유지하고 있다. 또한 베베핀은 2022년 출시 이후 11개국 넷플릭스 키즈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약 974억원의 매출과 1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콘텐츠 매출 비중이 70%에 달해 원가 경쟁력이 크고 2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수집한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흥행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기획하고 개발하는 한편, 반복 노출 가능한 자체 플랫폼을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콘텐츠 배급 전략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전통 방송사에 의존하는 경쟁사와 달리, 우리는 원하는 시점에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노출할 수 있으며, 비록 콘텐츠가 흥행하지 않아도 제작비 회수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공모 자금으로 신속한 신규 IP 출시를 추진할 예정인 만큼, 평균적으로 3년 걸리는 IP 제작 주기를 2년으로 단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1년 이내로 줄일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이번 IPO를 통해 희망 범위 상단 기준으로 약 760억원을 공모할 계획이며, 일반 청약은 이달 6일부터 7일 사이에 실시될 예정이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핑크퐁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주요 IP를 활용한 콘텐츠 생태계를 선보이며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