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 가격이 10만 7,000달러(약 10억 7,000만 원)로 급락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대외 발언과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자들의 매도세가 맞물리면서 발생한 것이다. 특히 주말 동안 비트코인은 11만 1,000달러(약 11억 1,000만 원)선에서의 반등을 시도했지만, 월요일 새벽에 다시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대법원에서 시작되는 관세 관련 소송에서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재판”이라고 언급하며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제한된다면 미국은 방어가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발언을 통해 국가 안보와 경제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이지리아와 베네수엘라에 대해서도 군사적 개입을 경고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기독교인 학살이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경고도 이어졌다. 그는 답답한 상황에서 “마두로의 시간은 다 됐다”라는 발언으로 베네수엘라 정권에 대한 강력한 압박을 시사했다.
이러한 지정학적 긴장 상태는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했고, 여기서 ‘OG’ 비트코인 고래들의 대규모 매도도 함께 감지됐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룩온체인에 따르면, 10월 이후 약 18억 달러(약 1조 8,0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중앙화 거래소로 이동했다. 특히 한 고래 주소는 크라켄,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하이퍼리퀴드 등 주요 거래소에 약 1만 3,000BTC(약 1조 4,800억 원)를 입금했다. 또 다른 고래인 오웬 건든은 지난달에만 3,265BTC(약 3,645억 원)를 크라켄으로 보냈다.
알트코인 시장도 이러한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이더리움(ETH)은 3,700달러(약 370만 원)로 하락했으며, 바이낸스코인(BNB)은 하루 만에 5%가량, 도지코인(DOGE)은 7% 이상 급락하는 등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과 지정학적 위기, 그리고 대규모 매도세가 얽히면서 현재의 암호화폐 시장은 단기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기관 매도와 규제 불확실성이 겹치는 경우 비트코인에 대한 하락 압력이 더욱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