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 10월 미국 판매 14만6000대…전기차 감소, 하이브리드차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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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10월 동안 미국에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합산 판매량이 14만613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판매량은 7만7135대로 2% 줄어든 반면, 기아는 6만9002대로 0.1% 소폭 증가하여 역대 10월 기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제네시스 또한 7017대로 1.7% 증가했다.

이번 판매실적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종료로 인해 전기차(EV)의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차(HEV)의 판매 호조 덕분에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달성할 수 있었다. 특히 10월의 전기차 판매량은 3834대로,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1.6%나 줄어든 수치이다. 현대차는 2503대(-58.5%), 기아는 1331대(-66.4%)를 기록했으며, 각각 현대차 아이오닉5(1642대)와 기아 EV6(508대)의 판매도 크게 하락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3만1102대로 43.5%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1만7773대에 달했고, 이는 전년 대비 36.9% 증가한 수치이다. 기아 또한 1만3329대를 판매하며 53.2%의 성장을 이룩했다. 특히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신차는 2470대 판매되었고, 엘란트라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각각 2440대와 4472대로 큰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의 니로 하이브리드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역시 각각 1만6070대 이상 판매되며 100%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합친 전체 친환경차 판매는 3만4938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차종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투싼이 2만303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뒤이어 싼타페와 아반떼가 각각 1만1800대와 1만224대가 판매되었다. 기아는 스포티지가 1만6057대, K4가 9955대, 텔루라이드가 8571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10월 판매 성적은 전기차 보조금의 종료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하이브리드차의 약진을 보여주며, 향후 친환경차 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한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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