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상승 속 혼조세 지속…아마존과 엔비디아의 AI 계약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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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4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이 인공지능(AI) 개발사 오픈AI와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주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2% 하락한 4만7315를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0.03% 상승한 6842.4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9% 오른 2만3817.932에 거래되고 있다.

기술주 중 특히 아마존과 엔비디아가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은 오픈AI와 38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주가가 4.53% 상승했으며, 이는 오픈AI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데이터 센터를 즉시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향후 추가 인프라 구축도 포함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같은 맥락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아랍에미리트(UAE)로의 반도체 수출이 승인되면서 2.61%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승인된 사항으로, Microsoft(MS)도 0.42% 상승했다.

한편, 데이터센터 업체인 아이렌은 MS와 97억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는 10.79% 폭등하였다. 반도체 주식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 아메리칸 마이크론과 AMD는 각각 5.13%, 0.34% 상승세를 보였다. 기술주에 대한 이러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미중 정상회담에서의 일시적 무역 합의 소식과 함께 시장의 불안감을 완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 미국 최고투자책임자는 현재 강세장 지속 가능성을 분석하며, “올해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상승 여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현재 상승속에서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포지션을 고려할 것을 권장하였다.

그러나 기술주를 제외한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S&P500 기업 중 400개 이상이 하루 동안 하락세였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적을 공개한 S&P500 상장사 중 80% 이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결과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주에는 팔란티어와 AMD 등 100개 이상의 기업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견조하다고 판단하며, AI 지출 증가와 금융 부문의 블록체인 혁신, 그리고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특별히, 11월은 계절적으로 주식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시기이기도 하여 S&P500 지수는 역사적으로 평균 1.8% 상승한 바 있다.

미 국채 금리는 안정세를 유지하며, 10년물 금리는 4.1%, 2년물은 3.59%로 집계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동향 속에서 뉴욕증시 기술주들이 보이는 긍정적인 모멘텀은 향후 투자자들의 관심을 지속해서 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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