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항공관제사 인력 부족 문제와 함께 미국의 항공 운항 시스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셧다운의 여파로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약 320만 명의 승객이 지연 및 결항으로 피해를 입었다.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항공 안전에 문제가 생긴다면 전 공역을 닫을 수 있다”라고 경고하며, 현재의 항공관제 시스템 리스크가 현저히 증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람들의 이동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경고 신호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셀번 연방정부 셧다운이 한 달을 넘어서면서 항공관제사들이 무급으로 근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피로도는 가중되고 있다. 현재 근무 중인 1만3000명의 항공관제사는 필수 인력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이들 중 약 3500명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대다수의 관제사들은 초과 근무를 하거나 주 6일 근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스템의 과부하는 항공편의 지연과 결항을 초래하고 있다. 최근 31일 하루에만 6200편의 항공편이 지연되었으며, 500편이 결항되었다고 더피 장관은 밝혔다.
특히, 지난 1일에는 4600편이 지연되고 173편이 결항되었고, 2일에는 5800편이 지연되며 244편이 결항되었다. 이처럼 항공편의 차질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요 항공사인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는 셧다운 기간 동안 약 320만 명이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특히 핼러윈이었던 지난달 31일에는 30만 명이 결항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델타, 유나이티드, 사우스웨스트, 아메리칸 등 주요 항공사들은 셧다운을 조속히 종료할 수 있는 임시 예산안 처리를 의회에 촉구하고 있으며, 유나이티드 항공의 스콧 커비 CEO는 곧 다가오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항공 일정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현재의 항공관제사 인력 부족 문제는 미국 내 비행 안전뿐만 아니라, 수많은 승객의 여행 계획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셧다운 상황에서도 관제사들이 업무 복귀를 요청받고 있으며, 그들의 피로도와 근로 환경 개선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항공 운항 체계의 불안정은 연말 연휴 및 대목을 앞두고 더욱 큰 우려를 낳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