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빨래, 사람 피부를 공격하는 유충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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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프리카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룬드파리 유충이 사람 피부로 침투해 감염을 유발하는 ‘피내 구더기증(Myiasis)’의 위험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후 변화와 글로벌 여행 증가가 이 감염병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다.

룬드파리 유충은 숙주의 피부에 침투하여 증식하며, 이는 통증과 부종, 염증, 심지어 괴사와 같은 심각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나 다발 감염의 경우 패혈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 경로는 주로 젖은 빨래에서 오는 것으로 추정되며, 룬드파리는 습하고 어두운 환경에서 알을 낳고, 젖은 수건이나 옷이 완벽한 번식 장소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편리함을 추구하는 삶에서 일어나는 작은 위생 소홀함이 심각한 감염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옷과 침구를 세탁한 후 반드시 다림질하여 열을 가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라고 강조한다. 특히 다림질을 하지 않은 베개에서 유충이 기생하는 사례도 보고된 만큼,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피내 구더기증은 주로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의 열대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여행 증가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유충은 대개 모기로부터 알을 사람의 피부로 옮기며, 이후 모공이나 상처를 통해 침투하여 조직을 먹으며 성장하게 된다. 강화된 위생 관리와 함께 응급 상황에서는 병변 부위에 바셀린을 바르는 등의 방법으로 유충의 호흡을 차단해 스스로 기어 나오게 할 수 있다.

치료는 수술을 통해 유충을 제거하고,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행 중 원인 불명의 통증이나 피부에 구멍이 생겼다면, 절대 짜거나 긁지 말고 즉시 의료 기관을 찾아야 한다. 특히 해외여행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든 빨래는 반드시 다림질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드버그 교수는 “현재 우리는 기후 변화로 인해 기생파리의 서식지가 확대되고 있는 중”이라며 “이 문제는 단순한 학문적 연구가 아니라 다가오는 감염병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실질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젖은 빨래가 감염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의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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