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조끼를 입고 범죄조직과 맞선 멕시코 시장, 총격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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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멕시코에서 폭력 범죄가 극심해지면서 공무원과 정치인들이 범죄조직의 타깃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인의 안전을 위해 방탄조끼 착용이 일반화되고 있으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잔혹한 범죄 행위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미초아칸주 우루아판의 카를로스 만소(40) 시장이 전통 명절인 ‘망자의 날’ 행사 중 범죄 조직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만소 시장은 범죄에 맞서 싸우겠다는 각오를 굳게 다지며 “죽지 않고 싶다”고 언급했으나, 현실은 그의 바람과는 거리가 먼 안타까운 상황으로 돌아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만소 시장은 행사 중 괴한에게 일곱 발의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용의자 한 명을 사살하고 두 명을 체포했으며, 이 사건은 범죄 조직에 의해 표적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만소 시장은 평소 범죄와의 전쟁을 외치며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순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가 총격 당시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멕시코 정부의 범죄 집단에 대한 강경 대응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것으로, 멕시코에서 현직 정치인들이 범죄조직의 타겟이 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만소 시장은 아보카도 산업과 밀접한 우루아판의 시장으로서 지역 경제에 매우 중요한 인물로 손꼽혔다. 이 지역은 아보카도 재배의 중심지이며, 마약 밀수의 경유지로 변질된 복잡한 상황을 안고 있다.

무력 충돌이 빈번하게 이어지던 20년간의 ‘마약과의 전쟁’은 멕시코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지난 2006년 당시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은 범죄 밀매 조직 소탕을 위해 군과 경찰을 투입하여 전면전을 시작했다. 이후 이 정책은 여러 차례의 전환과 수정이 있었으나, 여전히 지방 정치인은 범죄조직의 표적이 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1년 간 멕시코에서 20여 명의 정치인이 살해당하는 shocking 사건이 발생했다.

만소 시장의 장례식 당시, 수백 명의 시민들이 우루아판과 미초아칸주에서 폭력과 부패를 근절하라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검은 옷을 입고 망소 시장의 사진을 들고 “정의를 구현하라”며 정부에 대한 강한 비판을 드러냈다. 이러한 시민들의 분노는 단순히 만소 시장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며, 멕시코 사회에서 범죄와의 전쟁에 대한 논쟁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전임 정부와 같은 범죄 소탕 작전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약과의 전쟁”이라는 전통적인 접근법은 폭력을 더욱 심화시킨다는 통찰을 내놓으며,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노력을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범죄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방침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만소 시장의 비극적 사망은 멕시코의 심각한 범죄 문제와 정부의 대응 방침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가 불안정한 가운데, 범죄조직의 폭력이 많은 지역에서 강력히 대두되고 있으며, 이는 멕시코 사회의 지속적인 불안정을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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