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어묵 산업의 선두주자인 삼진식품이 증시 입성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 삼진식품은 지난 10년간 매출을 10배 이상 성장시키며, 시가총액 665억 원에서 최대 754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상장은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을 발판삼아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진식품은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약 134억에서 152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으로, 이들은 CJ씨푸드, 한성기업, 사조씨푸드 등과 같은 경쟁사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분석하여 공모가를 산출하고 있다.
삼진식품은 1953년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창립된 기업으로, 현재 창업주 3세인 박용준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다. 박 대표는 특히 2013년부터 베이커리형 어묵 매장을 개척하기 시작하면서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고급화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매출은 2013년 82억 원에서 2024년 예상 매출 970억 원으로 급증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513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8.9% 성장했다.
삼진식품은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부산 사하구 장림공장 증축 및 생산능력 확대와 해외 마케팅에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H마트와 협력하여 진입한 뒤, 주요 유통망인 코스트코와 크로거로 시장을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 회사는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대만과 상하이에도 새로운 매장을 열 계획이다.
어묵 수출량은 지난해에도 여전히 증가세를 보였으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어묵 수출량은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삼진어묵의 수출 비중은 올해 2.28%, 내년 2.94%, 올 상반기에는 2.56%에 달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는 삼진식품의 해외 실적이 주가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삼진식품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5거래일 동안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다음달 1일부터 2일에는 일반 투자자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